요즘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이용자를 속이는 수법의 ‘피싱’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금융권 사이트를 위장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싱 사이트의 외양을 살펴보면, 진짜 사이트와 매우 흡사해서 가짜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최근에는 피싱이 진화한 형태의 ‘파밍(Pharming)’으로 인한 피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금융거래를 하는 이용자들에게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림1. 개인정보 탈취하는 피싱사이트 기승]

 피싱(Phising) vs 파밍(Pharming)

피싱(Phis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써,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발송해 위장된 홈페이지로 접속하도록 한 뒤 인터넷 이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기법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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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Pharming)은 넓은 의미에서 피싱(Phishing)의 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정확한 명칭은 ‘DNS Spoofing’이라고도 합니다. 파밍(Pharming) 즉, ‘DNS Spoofing’은 인터넷 주소창에 방문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URL을 입력하였을 때 가짜 사이트(fake site)로 이동시키는 공격 기법으로, 컴퓨터가 웹 사이트를 찾을 때 공격자가 원하는 거짓정보로 응답해주는 공격방법입니다. 올바른 URL을 입력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서버로 접속되게 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피싱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새로운 인터넷 사기 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싱(Phising)이 사용자들을 속여 낚는(Fishing)정도라면, 파밍(Pharming)은 도메인 자체를 속임으로 다수의 사용자에게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Farming’이라는 의미에서 ‘Pharming‘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고 합니다. (Farming이란 단어에는 ‘농장을 운영하여 농산물을 경작하고 추수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한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피싱과는 달리 (공격자 입장에서) 대규모 ‘개인정보의 추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밍이 더 위험할 것 같습니다 ^^;;)

피싱과 파밍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피싱은 금융기관 등의 웹 사이트에서 보낸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으로 위장해 사용자로 하여금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인데 비해, 파밍은 해당 사이트가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의 도메인 자체를 해커가 미리 준비한 개인정보탈취용 가짜사이트로 중간에서 바꿔 치기 하여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라는데 있습니다.

피싱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만 파밍의 경우에는 해당 사이트 도메인 자체를 바꿔 치기 해버리기 때문에 사용자가 아무리 도메인 주소나 URL 주소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고 하더라도 쉽게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용자들은 늘 이용하는 사이트로 생각하여 아무런 의심 없이 접속을 하고 금융거래와 관련된 개인정보들을 입력하기 때문에 파밍의 경우 피싱보다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보통 보안에 취약한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 파일공유사이트 이용하는 과정에 또는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 중에 이러한 피해를 유발하는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2. 파밍(Pharming) 공격경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피싱사이트에 대한 관계 기관들의 안내 및 주의보 발령, 이용자들의 인식 및 경계가 높아짐에 따라 피싱사이트들은 계속해서 주소를 바꿔가며 더 교묘하게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 및 전자서명 등을 이용하여 사이트 진위여부를 확실하게 가릴 수 있도록 인터넷 이용환경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악성파일이 담겨있을 수 있는 파일공유 프로그램 등의 이용에 특별히 주의하고, 확인되지 않는 파일은 함부로 내려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악성코드 감염 예방법에 대해서는 지난 블로그 ‘악성코드 이해하기(링크)’ 편에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안전한 인터넷 이용을 위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